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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보물창고/일반

급식 끝판왕! 파주 세경고 파주중 급식 (feat. 김민지 영양사님)

by 나은파파 2020. 10. 2.

급식 끝판왕! 파주 세경고 파주중 급식 (feat. 김민지 영양사님)

 

학교 급식에 대한 추억 하나쯤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중학교 때는 도시락을 싸서 다녔고, 고등학교 때는 급식을 하였는데, 맛에 대한 기억보다는 도시락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서 편했다는 것과 도시락은 보통 1,2 교시 마치고 까먹었는데, 급식은 그걸 못했다는 아쉬운 기억이 있습니다. 일단 확실한 건... 맛이나 퀄리티에 대해서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남았던 것은 딱히 없었고 반대로 어떤 날(밥이 너무 맛 없다고 느낀) 에는 밥 대신 매점으로 바로 달려가서 빵이나 라면을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 또래의 보통의 다른 사람들이나 지금의 학생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경험을 했을 것 같은데, 경기도 파주의 세경고와 파주중 학생들은 한 영양사님의 열정으로 인해 특별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급식 끝판왕! 두 학교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급식'이 함께 자동 검색될 정도로 급식은 두 학교의 상징이 되었고, 그 가운데에는 김민지 영양사님이 있었습니다. 김민지 영양사님은 대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약 7년 동안 세경고와 파주중의 급식을 책임졌습니다. (두 학교는 급식실을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초임이다보니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지금처럼 특별한(?) 특식도 제공하지 못했으나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 고민하다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하다보니 하나둘씩 새로운 메뉴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현재는 전국적으로 유명해 질 정도로 만족도 높은 급식을 제공하고 있었고, 2016년 12월에는 학생건강증진분야 유공자로 선정돼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도 해당 학교의 급식은 계속 진화했습니다.

 

 

사실 한정된 급식비 4~5,000원으로 제공할 수 있는 메뉴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김민지 영양사님은 이러한 핸디캡을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재료 수급을 위해 발품을 팔고, 조리법 등을 공부하면서 극복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랍스타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김 영양사 님은 몇 개월을 준비 기간을 거쳤습니다. 급식에 적절한 랍스터의 크기는 물론 조리법, 맛 등 어느하나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여러 판매 업체들에 연락해서 궁금한 것을 묻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시세를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랍스터 수입 방법과 시기 별 가격 변화 등에 대한 정보까지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재료 선정이 끝난 뒤에도 저렴한 업체에서 랍스터를 직접 사서 여러번 테스트를 하였고, 조리사 분들과 함께 조리 시간이나 방법등을 여러차례 논의하고 테스트를 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제철 과일을 직접 갈아서 에이드 등을 제공하고, 돈가스는 직접 수제로 만들어 맛은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득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는 많은 요식업 사장님들께 가장 자주 전하는 메시지가 발로 직접 뛰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라는 것이었는데, 이를 가장 정확하게 실천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학생들에게는 아쉽지만 이제 김 영양사님은 좀 더 다양한 도전을 위해서 학교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학교 밖에서도 열정적인 모습 그대로 간직하시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요리와 관련된 일을 하시길 바라고, 영양사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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