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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보물창고/연예

2020 트롯 어워즈 대상 '이미자' (feat. 이미자의 딸 정재은)

by 나은파파 2020. 10. 5.

2020 트롯 어워즈 대상 '이미자' (feat. 이미자의 딸 정재은)

 

올 한해 미스 트롯 부터 미스터 트롯 까지 트롯 꽃길을 걷고 있는 TV 조선에서 '2020 트롯 어워즈'를 지난 1일 개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KBS 가요대상, MBC 가요대제전, SBS 가요대전 등 가요 시상식은 매 해마다 개최되었으나, 국내 대중가요를 대표하는 트롯만을 위한 시상식은 없었는데, 2020 트롯 어워즈는 지난 트롯 100년사를 결산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모색한다는 슬로건으로 열린 대한민국 최초의 트롯 그랑프리쇼 입니다.

 

 

헤일수없이 수많은 밤을 /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겨워 /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오

 

영예의 '트롯 100년 대상' 은 올해 80세(1941년 10월 30일생) 의 대뷔 61년차 가수 이미자 선생님이 수상하였습니다. 비록 이미자 선생님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 보내지는 못했지만, 지금 제가 들어도 동백 아가씨의 가사와 음정은 절절함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한가지 웃픈 사실은 동백 아가씨를 비롯한 이미자 선생님의 수많은 히트곡들 대부분이 몇년만에 경제 발전에 저해되는 비탄조의 노래라는 이유로 방송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시절 고달픈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던 노래들을 금지시켰다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는 않습니다.

 

"트롯과 함께 울고, 웃고, 위로했던 시간이 100년이 되었다. 앞으로의 100년은 후배들의 몫이다. 사랑하는 후배들이 100년의 앞날을 굳건히 잘 지키고,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바란다. 힘내세요"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라 인성이 중요하다"

 

이미자 선생님은 위와같이 후배들에 대한 사랑과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는데, 나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정정하신 모습이 너무 보기 좋은 무대였습니다.

 

 

또한, 이미자 선생님의 첫째 딸인 정재은 씨는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한 적도 있는 엔카 가수라고 합니다. 1964년생으로 올해 57인 그녀는 2007년 SBS 의 한 방송에 출연하여 "2살 때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던 중 7살에 외할아버지가 아버지 몰래 어머니의 집에 데려가 사흘 동안 함께 지냈던 것이 어머니와 첫 번째 만남이고, 두 번째 만남은 김포공항에서 이루어졌지만 인사를 한 것이 고작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 만남은 1997년도에 이루어졌는데, 어머니가 같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쫓아가 인사를 했지만 자신을 그냥 바라만 봤다" 라고 인터뷰 하였습니다. 평생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저렇게 짦은 몇마디로 정리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일본에서 엔카 가수로 활동하고 계신걸 보면서 한편으로는 그 재능이나 감성이... 피는 못 속이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더 많이 흘렀으니, 좀 더 편하게 두 분도 만남을 갖고 계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추가로 대한민국 트롯을 대표하는 '트롯 100년 가왕상' 은 현철, 송대관, 태진아, 김연자, 김수희, 하춘화, 남진, 나훈아, 설운도, 주현미, 장윤정이 수상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시상식에 공동 수상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트롯 어워즈 만큼은 가왕상을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있는 분이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행사의 여왕으로 잘 알려진 장윤정은 대한민국 트롯의 명맥을 이어 제 2의 트롯 부흥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로 '트롯 100년 심사위원 특별상'을 추가로 받았는데,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 라인 이후로 잠시 대중들에게 잊혀지고 있던 트롯계에 '어머나'로 혜성처럼 나타나 전국의 행사장을 트롯 열풍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서 임영웅, 영탁 등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 친구들 참 노래 맛깔나게 하네.. 하고 소위 말해서 좀 치는 친구들이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나훈아 선생님의 무대도 그렇고 트롯 계의 대 선배님들 무대를 보고 있으니, 아.. 그 친구들은 참 귀여운 친구들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고 있는 증거인지 최신곡은 잘 모르는 노래가 대부분이고 노래방에 가면 자꾸 트롯을 부르게 되는데, 이건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숨겨진 대한민국의 흥인 것 같습니다.

 

미스 트롯이나 미스터 트롯이 단발성 화제로 끝나지 않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젊은 트롯 가수들이 계속 나와서 앞으로도 대중 가요 안에서 대한민국의 색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트롯의 명맥이 졌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이번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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